佛 사회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올랑드

뉴시스 | 정의진
입력 11.10.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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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이터 신화/뉴시스】정의진 기자 = 프랑스 사회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선출된 프랑수아 올랑드(57)는 온건 좌파의 타협적인 정치가로 평가받고 있다.

출근 시 스쿠터를 애용하는 올랑드는 1954년 루앙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모친에게 대통령의 꿈을 밝혔던 그는 파리경영대학과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ENA) 등을 거쳐 판사, 변호사, 대학교수를 지냈다.

국립행정대학원(ENA)에서 세골렌 루아얄 2007년 사회당 대선 후보를 만나 25년 간 동거하며 네 자녀를 뒀다. 루아얄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헤어졌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사회당 대표를 역임한 올랑드는 지난 3월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보통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혀왔던 그는 지난 5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정치권에서 추락한 이후 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왔다.

비록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 지명도는 낮지만 당 대표로 있으면서 원망한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돈과 여성에 대한 추문도 거의 없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여사도 올랑드에 대해 "참 재미있는 사람"이라며 "그는 대중과 시장, 애인, 지방의회 등이 일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랑드는 최종 경선을 앞두고 급격하게 몸무게를 줄이고 새 안경을 쓰는 등 예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외유내강의 면모를 보여준 셈이다.

다만 마르탱 오브리 대표나 루아얄 후보처럼 장관직을 맡아 행정 경험을 쌓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오브리 대표는 앞선 경선에서 올랑드를 향해 "온건 좌파에 줏대가 없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사르코지 정부가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명분 아래 뽑지 않은 6만 명의 교원 충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정부 재정적자도 줄이겠다고 명시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도 올랑드는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대선 후보로 확실시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차기 대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민들은 올랑드가 높은 국가 채무와 삭감된 교육예산, 경제성장 둔화, 잔존한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eenj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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