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2.1대1→1.8대1로 ‘뚝’ 사립은 학비 비싸고 학습 과열 공립과 교육 내용 차별화 안돼 2017년 1월 서울지역 초등학생 예비소집이 열린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을 마친 한 아이와 엄마가 운동장에서 놀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 2017년 1월 서울지역 초등학생 예비소집이 열린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을 마친 한 아이와 엄마가 운동장에서 놀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아무개(45)씨는 최근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을 집 근처 공립초로 전학시켰다. 입학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박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사립초에 다니며 지나친 학습부담과 긴 통학시간 탓에 친구도 -- 않았을 때였다. 박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사립초에 다니며 지나친 학습부담과 긴 통학시간 탓에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집 근처 공립초에 다니면서 동네 친구와 어울리는 게 교육적으로도 훨씬 낫겠다고 판단했다” 말했다. 박씨는 “우리 아이와 비슷한 시기에 공립초로 전학 간 학생이 한 학급 규모인 20여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 서울 지역 사립초의 입학 경쟁률이 최근 6년 새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초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학생·학부모의 사립초 선호 현상이 과거에 견줘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x81?section=society&kisano=826236 사립초의 경쟁률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은 공립초와 비교했을 때 교육 내용의 차별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립초에 견줘 월등히 비싼 사립초의 학비 수준만큼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다. 노미경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장은 “요즘 -- 견줘 월등히 비싼 사립초의 학비 수준만큼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다. 노미경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장은 “요즘 공립초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통해 큰 비용 부담 없이 과거 사립초에서만 이뤄졌던 승마, 빙상, 스키 등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공개한 서울 주요 사립초의 2016학년도 연간 학비(수업료 등) 현황을 보면, 서울 영훈초(1157만원), 우촌초(1110만원), 경복초(1107만원) 등 1000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 -- 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장준호 경인교대 교수는 사립초 경쟁률 하락과 관련해 “우수한 인재들이 교대로 몰리며 공립초 교사의 질 관리가 잘 됐고, 놀이 및 체험학습이나 공동체 중심의 교육을 하는 혁신학교가 확대되는 등 공립학교의 교육 수준이 높다는 학부모의 인식이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