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banner_view.php?number=1112] 피임실천 80.5%로 높아졌으나 경구피임약 NO [ 2003년 05월 12일 13시 24분 ] 국내 피임 실천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반해 경구용 피임약 사용이 감소하고 있어 이를 위한 적극적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 다. 최근 국내 처음 열린 피임연구회의 피임 심포지엄 및 피임학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피임을 산부인과 주류 진료 영역의 하나로 위치 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특히 경구 피임약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 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연자로 나선 김용완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명예교수는 " 피임방법별 실천율이 지난 79년 54.5%에서 91년 78.5%, 97년 80.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경구피임약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자료를 제시했 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피임방법 중 '난관수술'(79년-14.5%, 85년 -31.6%, 91 년-35.3%)이나 '정관수술'(85년-8.9%, 91년 12.0%, 97년 13.2%) 등은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궁내장치'(85년-7.4%, 91년-9.0%, 97년-13.2%) 및 '콘돔'(85 년-7.2%, 91년-10.2%, 97년 15.1%) 등의 피임방법은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었 다. 반면 경구용피임약은 지난 74년 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이후 85년 74.3%, 91년 3.0%로 급격히 줄기 시작해 97년에는 1.8%로 매우 미미한 수준 에 그쳤다. 김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가임여성의 3분의 1이 경구피임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3%대에 그치고 있다"며 "남성 경구용 피임약이 성공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구용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환시킬 필 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구회 회장인 이임순 교수(피임연구회 회장)도 "경구용 피임약 이 체중 증가나 피부 문제를 동반한다는 오인으로 인해 사용을 기피하고 있 다"며 "그러나 최근의 경구용 피임약들은 피임외에도 다양한 부가적 건강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경구용 피임약은 피임 효과외에도 ▲월경통, 월경과다 치 료▲자궁외 임신 예방 ▲골반염(PID) 감소 ▲자궁내막암 예방 ▲여드름 치료 등의 건강상 잇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피임학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홍균 교수(인제대 산부인 과)는 "사전 피임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나날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심포지 엄이나 인터넷 상담, 병원 내 상담 등을 활성화, 정확한 피임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