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 졸업장, 토익 990점 성적증명서 팝니다."
취업이나 이직 등을 목적으로 가짜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구매,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는 14일 인터넷상에서 각종 문서를 위조해 준다는 광고 글을 게시한 후 문의가 오면 중국의 위조책으로부터 가짜 명문대 졸업증명서, 토익성적증명서 등을 위조, 판매한 정모(39) 씨를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또 정 씨에게 돈을 주고 가짜증명서를 산 김모(39) 씨 등 10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 씨에게 대포통장을 만들어 준 정모(24) 씨 등 3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7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각종 서류 및 증명서식 정교하고 완벽하게 위조해준다''는 광고를 낸 뒤 구매의사를 밝힌 김 씨에게 30만 원을 받고, 서울 모 명문대 졸업증명서를 건네주는 등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모두 102회에 걸쳐 416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씨 등 의뢰자들은 이메일을 통해 명문대학 졸업증명서부터 토익성적표, 조리사자격증, 공인중개사 자격증 등 다양한 증명서 파일을 받은 뒤 돈을 국내에 개설된 위조책 정 씨의 대포통장으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문서 위조 의뢰자들은 조기에 검거됐기 때문에 실제로 위조된 문서들이 행사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인터폴 등과 공조를 통해 중국에 있는 브로커 정 씨의 행방을 좇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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