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개발이 시작됐다.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이머코인'은 5월9일 블록체인에 대학 졸업장과 기타 수료증을 저장,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머코인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위치한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른 학교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스템이 개발되면 향후 이를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장이 블록체인으로 관리되면 학력 위조 방지뿐 아니라 지금의 온라인 자격 증명 시스템이 지닌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출신 학교가 문을 닫아 졸업증 발급이 불가능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해당 학교의 오랜 관례로 증명서를 즉시 발급받기 어려운 상황 역시 해소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졸업증명 시스템 외에도 온라인 자격 증명서가 오가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의사, 법조인 같은 전문직종 구직자와 기업 인사부서 간 신뢰 문제를 해결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머코인은 NVS(Name Value Storage)라는 고유 기술 역량으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보다 인증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 쉬미노프 이머코인 최고경영자(CEO)는 "이 새로운 시스템은 교육 인증서 저장과 공유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라며 "본 시범 프로젝트를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향후 전 세계 다른 교육 기관과도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학력 인증 시대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하일 바티아쉬빌리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 총장은 "혁신적인 이머코인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학생들을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본 서비스는 졸업생이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고 성공할 수 있도록 그들의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머코인이 '블록체인 졸업증'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은 아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이미 2017년 졸업생 111명에게 블록체인 졸업장을 발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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