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졸업장'으로 학력위조 방지한다

발행일 2018-05-09 17:36:48
학력 위조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개발이 시작됐다.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이머코인'은 5월9일 블록체인에 대학 졸업장과 기타 수료증을 저장,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머코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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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코인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위치한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른 학교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스템이 개발되면 향후 이를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머코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리스트 빌타이와 미하일 바티아쉬빌리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 총장이 대학 수료증 위조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있다.
| 이머코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리스트 빌타이(왼쪽)와 미하일 바티아쉬빌리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 총장이 대학 수료증 위조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 블록체인으로 관리되면 학력 위조 방지뿐 아니라 지금의 온라인 자격 증명 시스템이 지닌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출신 학교가 문을 닫아 졸업증 발급이 불가능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해당 학교의 오랜 관례로 증명서를 즉시 발급받기 어려운 상황 역시 해소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졸업증명 시스템 외에도 온라인 자격 증명서가 오가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의사, 법조인 같은 전문직종 구직자와 기업 인사부서 간 신뢰 문제를 해결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머코인은 NVS(Name Value Storage)라는 고유 기술 역량으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보다 인증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 쉬미노프 이머코인 최고경영자(CEO)는 "이 새로운 시스템은 교육 인증서 저장과 공유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라며 "본 시범 프로젝트를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향후 전 세계 다른 교육 기관과도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학력 인증 시대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하일 바티아쉬빌리 비즈니스 앤 테크놀로지 대학교 총장은 "혁신적인 이머코인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학생들을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본 서비스는 졸업생이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고 성공할 수 있도록 그들의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머코인이 '블록체인 졸업증'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은 아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이미 2017년 졸업생 111명에게 블록체인 졸업장을 발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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